경주 여행 카페, 맛집, 관광지 추천 (feat. 뚜벅이 1박 2일)

차 없는 뚜벅이 친구와 둘이 걸어서 다 해결한 1박 2일 여행 정리다. 경주가 관광지가 다 붙어있어서 걸어서 여행하기에 좋았다. 절 들어갈 때 택시 탄 거 말고는 자전거도 안 빌리고 걸어 다녔다. 경주는 높은 건물 하나 없이 탁 트인 하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일

황리단길 점심 - 카페 로스터리 동경 - 셀피 하우스

도깨비 명당 - 숙소 도란도란 게스트하우스

분황사 청보리밭 - 대릉원, 천마총 - 시즈닝 - 동궁과 월지

 

2일

게하에서 조식 - 첨성대 - 카페 야드 - 골굴사 템플스테이

 

3일

절에서 점심 먹고 황리단길로 - 카페 스컹크웍스 - 인생네컷 - 최영화 경주빵 -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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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에 있는 온천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제발 가지 말길... 인스타 감성으로 꾸며 놓기만 하고 음식이 정말 맛이 없었다. 겉멋만 들고 식재료가 정말 별로였다. 샤브샤브 고기는 돼지고기였는데 냄새가 많이 났다. 튀김은 팽이버섯을 튀기질 않나, 하나부터 열가지 귀찮게 내가 다 담가 먹어야 된다. 가격대도 있는데 실망스러웠다. 이날 여기서 점심 먹고 난 후부터 친구랑 인스타감성 식당은 거르자는 말이 나왔다. 사진만 예쁘게 나오는 듯.

 

온천집

 

바로 옆에 5분도 안 걸려서 카페 로스터리 동경이 있다. 시골집 같은 평상과 마당이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팥빙수는 5800원, 커피는 5000으로 기억한다. 팥빙수가 마트에 파는 롯데 팥빙수 맛인데 싸구려 맛이면서도 자꾸 숟가락이 가는 맛이다. 커피는 쓴맛이 강했다. 팥빙수 먹기를 추천한다. 고양이도 세 마리 있어서 정말 귀여웠다.

 

로스터리 동경

 

셀프 사진관 '셀피 하우스'다. 역시 황리단길에 있어서 걸어서 이동 가능하다. 15분 촬영, 4장에 3만 원, 현금으로 내면 1장은 무료로 추가, 그 외에 1장 추가 시 장당 +5000원이다. 걱정했는데 사진들이 다 잘 나와서 고르기 어려워서 6장을 가져왔다. 꿀팁을 주자면 포즈 잡고 제대로 한 장씩 찍기보다 이런저런 시도를 다양하게 해서 잘 나오는 포즈를 연구하는 게 낫다. 

 

 

숙소 정보는 따로 쓸 거라서 간략하게 사진만 넣는다. 첨성대 앞에 있는 도란도란 게스트하우스에서 잤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경주에 또 가게 된다면 다시 가고 싶은 게스트하우스였다.

 

도란도란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에 짐 풀어놓고 버스 타고 분황사 청보리 밭으로 갔다. 야경이 예쁘다고 해서 저녁 시간에 맞춰 갔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높은 건물 하나 없이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다. 산은 왜 그림처럼 생겼고 구름은 붓질한 것처럼 출렁거리는지~ 잊지 못할 풍경이었다.

 

분황사 청보리밭

 

드디어 저녁을 먹으러 간다. 황리단길 맛집을 검색하면 많이 나왔던 '시즈닝'이다. 또 가고 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먹을 때는 맛있게 먹었다. 황리단길 물가가 전반적으로 높아서 가격 대비 맛은 쏘쏘... 인스타 감성으로 잘 꾸며 놓았다. 경주가 맛집이 없다던데 그래서인지 식당들이 조금 아쉽다.

 

 

동궁과 월지는 야경으로 유명하다. 경복궁 야간개장이 더 예쁘긴 했다. 청보리 밭에서 해 지는 풍경을 봤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동궁과 월지

 

관광지가 다 붙어있어서 걸어서 여행하기에 좋은 도시였다. 불국사나 해안가는 조금 멀어서 못갔지만 하루 이틀 구경하기에는 중심지의 관광지도 충분했다. 그래도 다음에는 면허를 따서 차타고 여행하자고 친구랑 약속했었다. 취준 때문에 답답했는데 기분 전환 확실히 하고 온 국내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