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골굴사 템플스테이 후기 (+시간표, 가는 방법)

골굴사는 경주시의 함월산에 위치한 절이다. 선무도로 유명하고 「한국의 소림사」라는 별명이 있다. 템플스테이 사이트에서 1박 2일 6만 원에 예약할 수 있다. 12시쯤 도착해서 종무사에서 안내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빡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마주했다. 6만 원이 아깝지 않게 꽉꽉 찬 일정이었다. 

 

프로그램 시간표

 

국궁이랑 승마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가서 하지 않았다. 그 시간에 짐 풀고 산에 천천히 올라가서 경치 구경하고 쉬다 보니 첫 프로그램 시간이 금방 왔다. 선무도 수련은 요가 같다. 스트레칭 위주의 간단한 운동이다. 초보자가 선무도를 배우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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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방법은 택시를 추천한다. 버스 100번을 탈 수도 있지만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서 절까지 1km정도 걸어가야 한다. 걷기에 그리 긴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100번 배차간격이 길기 때문에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 황리단길에서 절까지 3만 원 정도에 갈 수 있는데 짐 들고 힘들게 걸어가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 경주도 카카오 택시가 된다! 갈 때는 카카오 택시로 갔는데 기사님이 명함을 주셔서 집에 갈 때는 그 번호로 연락드리고 시간 맞춰서 데리러 와주셨다.

 

 

절에서 점심을 안 주기 때문에 우리는 절에 가기전에 카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갔다. 황리단길 근처에서 택시로 만원 정도 거리에 Yard라는 브런치 카페에 갔다. 속세의 마지막 음식이라며 잔뜩 시켜서 먹었다. 행복ㅎㅎ

카페 앞에서 한 시간 후에 기사님과 다시 만나기로 해서 이동을 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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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이렇게 생겼다. 3인용 숙소다. 샴푸, 치약, 린스 없다. 냉장고는 꺼져있었다. 자판기에서 생수를 사먹을 수 있고, 정수기는 먼 곳에 있으니까 텀블러를 꼭 챙겨가길 바란다. 방 안에서 벌레는 나오지 않았으나 절 곳곳에는 곱등이가 아주아주 많다. 정말 많다. 숙소에도 나오지 말란 법은 없는듯하다. 모기도 있으니까 맨소래담을 꼭 챙겨가길 바란다.

 

 

산 꼭대기에서 보는 경치도, 새벽에 일어나서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보는 것도 다 좋았다. 템플스테이는 두 번째였는데 골굴사의 템플스테이는 불자가 아니어도 일반인들이 편하게 쉬다 가게끔 되어 있었다. 나도 명상하면서 마음 비우고 뇌가 쉬다 온 것 같다.

 

핸드폰을 제출하거나 음식이 절밥 같아서 맛없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밥도 맛있고 음식 간은 오히려 우리 집보다 센 듯했다. 골굴사의 템플스테이는 just 가벼운 체험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